해운항만물류정보협회, 부산서 항만데이터 표준 소개

해운항만물류정보협회는 지난 16일 ‘제2회 디지털 대전환 컨퍼런스 부산’에서 국제 컨테이너 항만 데이터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TIC(Terminal Industry Committee) 4.0 표준’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차대환 서울지회장(사진)은 “항만에서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데이터를 생성 수집할 것인가가 정의돼야 하고, 특히 터미널운영사 마다 다른 용어와 프로세스 및 성과지표, 항만장비공급사마다 다른 독자적인 데이터 규격을 어떻게 표준화할 것인지가 합의되고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테이너 터미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선진 모델로 TIC 4.0 표준을 참조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TIC 4.0은 효율적이며 안전하고 미래 예측 가능한 디지털 기반 터미널 구현을 위해 어떻게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운영 최적화 및 가상 터미널 세계를 구축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TIC 4.0 표준은 항만 이해관계자들이 디지털 터미널 구현을 위해 합의한 공통의 언어다. 항만산업에서 공통의 언어를 만들고 보급하기 위해 201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민간터미널운영사연합(PEPORT)와 싱가포르 PSA, 그리고 항만장비제조사협회(PEMA) 등이 설립한 비영리 표준화 단체다.
 
2023년 9월 말 현재 각국 50여 터미널운영사, 항만장비 및 솔루션 공급사, 항만단체 등이 가입돼 있다. 전문가위원회에서 마련된 표준안은 매년 총회에서 검토되며, 승인 시 공식 공표된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