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스웨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바이오선박유를 자사의 선박에 첫 급유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최근 마산항에 기항한 6400대(CEU) 수송능력의 자동차운반선 <토렌스>호에 바이오연료인 B30 HSFO(고유황유)를 급유했다고 밝혔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선박이 바이오연료를 공급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바이오연료 공급은 우리나라 정유기업인 GS칼텍스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노르웨이·스웨덴 자동차선사가 공급받은 HSFO 바이오연료는 UCOME과 혼합된 HSFO로, 기존 엔진의 개조나 탱크 세척 없이 사용 가능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홍석 왈레니우스윌헬름센 에너지소싱 책임자는 “한국은 주요 벙커링 항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배선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주요 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인 GS칼텍스와 B30 HSFO 시험을 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와 관련한 신뢰성을 높이고자 지난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한 바 있다. 더불어 HMM 에이치라인해운 대한항공 등과 바이오연료 공급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차형민 GS칼텍스 바이오연료팀 팀장은 “왈레니우스윌헬름센과의 이번 B30 HSFO 시험이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왈레니우스윌헬름센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한국의 탄소 저감 솔루션 파트너로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탈탄소 전략의 일환으로 ‘저탄소 운송 서비스’를 개발했다. B30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VLSFO·HSFO에 비해 스코프3 기준 이산화탄소·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약 20~25% 줄일 수 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스코프3이란 협력업체 공정, 제품의 운송·사용·폐기 등 기업 활동에 의해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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