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인 팬오션이 경기 불황에 따른 시황 하락의 여파로 3분기에 침체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팬오션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95억원,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4억원 1668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65%, 순이익은 85% 급감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8365억원에서 올해 1조1116억원으로 39% 감소했다.
부문별로 벌크선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시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2% 하락한 5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컨테이너선은 올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63억원을 내며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탱크선은 중형(MR) 선박 시황 상승세를 배경으로 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NG 부문 역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 여름, 태풍 등 기상 악화 및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에 따른 파나마 운하 체선 등 운항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였다”며 “이에 더해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러∙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시황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했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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