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컨테이너선을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박으로 개조하는 세계 최초의 공사를 실시할 기업으로 중국 저우산신야조선을 선정했다.
저우산신야는 머스크가 실시한 입찰에서 이 공사를 맡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머스크는 기존 선박을 메탄올에 대응하는 이중연료 추진선박으로 2024년 6월부터 개조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개조 대상 선박은 11척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와 저우산신야는 지난달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의 저우산신야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 메탄올 이중연료 전환 프로젝트’의 조인식을 가졌다. 메탄올에 대응하는 이중연료엔진을 공급하고, 머스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독일 만에너지솔루션의 관계자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와 만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개조를 계획하는 기존 선박은 11척이다. 개조가 이뤄지는 첫 번째 선박은 내년 6월 저우산신야에 입거, 3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된다. 머스크는 2027년 개조 선박을 확대할 계획이다.
머스크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할 책임이 있다. 이번 계약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발주한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25척에 이른다.
머스크는 1만7000TEU급 6척, 1만6000TEU급 12척, 2100TEU급 1척 등 총 19척을 HD현대에 발주했다. 지난 9월 HD현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머스크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로라머스크>호로 명명했다. 또 머스크는 올해 6월 9000TEU급 6척을 중국 양쯔강조선에 발주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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