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회원사들이 해운물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실무 역량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달 26일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소속 회원사를 초청해 인천항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국제해운대리점협회는 국적·외국적선사의 해운업을 대행하는 국내 대리점과 에이전시를 포함해 총 115개 회원사를 둔 사단법인이다.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년 국내 항과 해외 항만을 찾아 현장 견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협회 및 소속 회원사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코로나 사태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견학에서 회원사들은 인천항 현장 설명회를 듣고 부두 시설을 둘러봤다. 회원사들은 먼저 인천항의 과거 역사를 품고 있는 갑문을 둘러봤다.
▲IPA 하길형 해설사가 인천항 갑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지난 1974년 완공된 동양 최대 규모인 인천항 갑문은 최고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형선이 부두에 배를 붙일 수 있게 만들어진 시설로, 5만t급, 1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2기의 갑거가 있다.
홍보관에서 IPA 하길형 해설사는 “인천항 갑문은 지형적인 제약에도 대형선이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접안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암물류1단지 컨테이너야적장 및 물류창고, 그리고 현재를 상징하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까지 인천항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둘러보는 일정으로 물류의 흐름을 직접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 컨테이너 양하·하역 현장을 지켜보는 등 인천항의 최신 물류 환경을 경험했다.
이날 아암물류1단지 견학에선 선광종합물류 황진기 부장, 인천신항 터미널 현장에선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최진혁 부장이 각각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최진혁 부장이 인천 신항 터미널 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
인천항 9월 ‘컨’ 처리량, 중고車 수출호조에 22% 폭증
인천항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중고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물동량 성장을 일궈 가고 있다.
올해 1~9월 인천항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52만900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특히 9월엔 22% 폭증한 30만8000TEU를 달성, 9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PA는 올해 처리량을 전년 대비 8% 늘어난 345만TEU로 잡고 2030년까지 500만TEU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인천항은 카페리 10개 항로를 포함, 70개에 이르는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 드라이벌크팀 차규진 사원, 자동차선팀 권민수 사원, 물류사업팀 성수현 사원, 경리팀 정혜진 사원 |
현장 견학과 더불어, IPA는 인천항의 물동량 처리 현황,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 사용료 감면 제도 등을 설명하며 항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IPA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선사·대리점이 인천항을 향한 이해를 높여 향후 항로 개설·물동량 유치 마케팅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이 물류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적 선사의 항만 이용을 돕는 국제해운대리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선사, 화주, 포워더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알리고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케이라인코리아 자동차선팀 권민수 사원은 “자동차전용선 업무담당이다 보니 평소 컨테이너 업무 프로세스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견학을 계기로 컨테이너 수출입 업무 관계자분들과 짧지만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돼 매우 유익했다. 이번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태영상선 비용심사팀 변서영 사원, 컨테이너영업팀 한국화 사원, 심정환 사원 |
태영상선 컨테이너영업팀 심정환 사원은 “좋은 기회로 인천항 갑문을 비롯한 항만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해운물류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좋았다. 인천항만공사 및 국제해운대리점협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항만위원회 이형육 위원장, 박장규 위원, 강창우 전무 및 회원사 덕상티에스라인즈 등 15개사, 총 45명이 참여했다. 케이엘넷은 스폰서로 참가해 이벤트를 열고 선물을 증정하면서 행사의 즐거움을 더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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