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보유한 스페인 의류 기업 인디텍스는 해운 분야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자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와 제휴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제공하는 친환경 수송 상품인 에코딜리버리오션을 구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8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에코딜리버리오션은 고정 비용을 받고 수입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 연료를 녹색메탄올이나 폐기물 원료를 기반으로 한 2세대 바이오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로 100% 대체하는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다. 인디텍스는 이 운송 상품의 첫 번째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 측은 탄소 배출량은 외부 검증 자료로 확인할 수 있고 향후 도입되는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EU-ETS) 비용도 면제된다고 전했다.
머스크와 인디텍스는 2040년까지 전 사업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스페인 기업은 해상화물뿐 아니라 복합운송 화물까지 머스크와의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머스크가 스페인 국영철도 렌페(RENFE), 스페인 에너지회사인 셉사(Cepsa)와 손잡고 지난 7월부터 스페인 남부에서 시작한 철도 바이오디젤 시범 사업에도 참여한다.
에밀리오 드라크루즈 머스크 남서유럽 지역 사장은 “고객 대부분이 스코프3(기업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을을 줄이려는 해법을 원하고 있다”며 “에코딜리버리오션 상품으로 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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