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이탈리아 컨테이너 선사인 MSC의 자회사인 아프리카글로벌로지스틱스(AGL)는 앙골라 로비토(Lobit)항의 컨테이너터미널과 재래부두 개발운영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GL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국제 입찰에서 1억유로에 이르는 투자해 터미널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 회사는 아프리카에서 운영 항만을 22곳으로 늘리게 됐다. 항만 운영권은 내년 1분기부터 발효된다.
AGL은 수심 14m, 안벽 길이 1200m, 컨테이너 처리능력 1만2000TEU 규모의 컨테이너·다목적 터미널을 내년 1분기부터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를 잇는 1300km 길이의 벵겔라 철도망을 비롯해 내륙국가인 잠비아 철도와 연결하는 인입 철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로비토항은 앙골라 제2의 항만으로, 앙골라를 비롯한 서남아프리카의 해상 무역 거점이다.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을 잇는 구리 광산 지대인 코퍼벨트를 연결하는 대서양 해역 관문이자 구리와 코발트 등 전략물자 수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MSC는 프랑스 물류회사인 볼로레의 아프리카 물류·항만 사업 부문인 볼로레아프리카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올해 3월 말 AGL로 이름을 바꿨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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