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전달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남안과 동안은 소폭 상승한 반면 서아프리카 지역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으로 향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639개를 실어 날라 지난달보다 13% 늘어났다.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항만인 케냐 몸바사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499개로, 전월 대비 43%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418TEU로 집계돼 1% 성장에 그쳤다.
서아프리카 연안의 주요 항만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은 1250TEU로, 전월보다 3% 늘었지만, 가나 테마행은 14% 하락한 738TEU를 기록했다. 토고 로메행 물동량은 482TEU로, 무려 56%나 빠져나갔다.
아프리카항로 수출 운임은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의 TEU당 평균 운임은 1250달러 127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50달러 인하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TEU당 1370달러로, 전달보다 20달러 하락했고, 다르에스살람행은 80달러 떨어진 1450달러가 적용됐다. 서안은 운임 하락 폭이 다른 지역보다 컸다. 테마행 운임은 1550달러로 전월보다 200달러 내렸고, 라고스행은 전월보다 360달러 후퇴한 204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0월20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1465달러로, 전월보다 141달러 상승해, 한국발 운임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라고스행은 2196달러로, 지난달보다 127달러 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0월23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1551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달러 올랐고, 서아프리카행은 232달러 하락한 2076달러다.
한편 고려해운은 내달 에미레이트쉬핑라인, 글로벌피더쉬핑, 인터아시아라인, TS라인, 리저널컨테이너라인 등 외국 선사 5곳과 중국에서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항로엔 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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