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이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항공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은 앞으로 쉘로 하여금 매년 약 113만리터(30만 갤런) 이상의 SAF를 제공받아 두바이 허브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SAF는 기존 석유나 석탄 대신 생활 폐기물, 폐식용유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로, 100% SAF로 항공기를 운항할 경우, 기존 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가량 줄일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쉘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SAF 솔루션 플랫폼인 아벨리아를 활용하여 SAF의 공급 현황 및 데이터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진행하며 SAF를 효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에미레이트 항공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협업하여 항공업계의 지속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두바이 허브에 최초로 SAF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에미레이트 항공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인 SAF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과 정부 단체들과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미레이트 항공은 올해 1월 100% SAF를 사용한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현재 두바이-파리, 리옹 그리고 오슬로 노선에 기존 연료와 SAF를 섞은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노선에 도입할 예정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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