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이 메탄올 연료를 때는 컨테이너선을 가장 많이 발주한 선사로 등극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SWS)에 92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선가는 척당 1억2500만달러, 총 10억달러로 파악된다. 신조선은 길이 299.9m, 폭 45.6m로, 메탄올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납기는 2027년이다.
이로써 CMA CGM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총 32척으로 늘어났다. 시장을 주도해온 머스크의 24척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1월 말 우리나라 현대삼호중공업에 1만3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12척을 첫 발주한 데 이어 4월엔 1만5000TEU급 선박 12척을 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과 다롄조선에 추가 발주했다.
다만 머스크는 엔진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메탄올 추진 선박 10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전체 메탄올 선단 규모는 다소 앞설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선급(DNV)과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주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총 125척이다. CMA CGM 32척, 머스크와 대만 에버그린 각각 24척,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피더스 14척, 중국 코스코(OOCL 포함) 12척, 우리나라 HMM 9척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선인 2100TEU급 <로라머스크>호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완공돼 발트해 연안항로에 투입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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