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7:15

최근 3년간 국내 연안서 연평균 3800건 선박사고 일어나

기관 손상이 28%로 가장 많아…지역별로 목포 1247건 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1만1439건의 선박 안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800건을 웃도는 해상 사고가 매년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지역별 발생 현황은 ▲목포(1247건) ▲통영(836건) ▲ 여수(807건) ▲ 인천(772건) ▲ 제주(696건) 순이고 , 같은 기간 선박 안전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사천(77건)으로 나타났다 .

사고 원인은 기관 손상이 가장 많았다. 기관 손상으로 발생한 사고는 최근 3년간 3242건을 기록, 전체 사고의 28%를 차지했다. 기관 손상 사고는 엔진이나 보일러, 연료 탱크, 냉각수 펌프 등의 설비가 손상되는 사고를 말한다. 바다에선 기관이 고장나면 육상과 달리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10t급 연안 어선 <진성>호 사고는 주기관이 손상된 상태에서 시동을 시도하다 배터리 과열로 불이 발생해 부상자가 나왔다. 

윤재갑 의원은 “선박의 충돌 좌초 침몰 같은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기름 등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이 오염될 수 있고 특히 해양선박 기관손상 사고의 경우 작은 결함이 화재 폭발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4000건 가까이 발생하는 선박 안전 사고를 줄이려면 해양경찰청이 선박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어업 종사자에 대한 예방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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