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9일 대만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80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포모사본드(Formosa Bond)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모사본드란 대만 금융시장에서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로써 공사는 창립 이후 최초의 사모채권이자 두 번째 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지난 5월 미화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공모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외화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국적선사의 증가하는 달러화 금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첫 사모채권을 발행하려고 대만 투자자들을 직접 방문해 대면 방식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특히 대한민국 해운시장에서 공사의 위상과 우수한 신용등급, 정부의 적시 지원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대만 투자자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국책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의 금리와 유사한 수준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97bp 수준까지 금리 조건을 이끌어 냈다.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매년 사모와 공모 외화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로 채권 발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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