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을 운항하는 한중훼리는 자사 3만2000t급 카페리선 <신향설란>호가 지난 2일 여객 100명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5일 한중 노선에 투입된 <신향설란>호는 건조 당시부터 크루즈급 진동 설계와 여객 구역의 고급화, 현대화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여객 수송을 못하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2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여객을 수송했다.
이 선박은 길이 189.5m, 폭 26.5m 규모로, 여객 700명과 화물 312TEU을 싣고 최대 24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한중 구간을 운항하는 카페리선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선박이다.
한중훼리 지희진 사장(
위 사진 왼쪽에서 5번째)은 “그동안 <신향설란>호의 아름답고 안락한 여객 구역을 고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3년 7개월간 여객의 교류가 막혀서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며 “재개된 여객 수송 사업이 양국의 인적, 문화적 교류에도 일조하고 카훼리항로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옌타이(煙臺)는 중국 명나라 때 해적의 침입을 알리려고 설치된 봉수대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예전부터 중국 해안 교통로의 주요 거점 지역이었다. 풍부한 자원과 선진화된 기계, 정보통신, 자동차, 조선산업 등 동아시아 지역 경제와 물류의 중심지이며,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세계 문화 유산을 소유한 산둥성 제2의 항구 도시다.
이로써 인천항과 웨이하이 칭다오 스다오 옌타이를 오가는 4편, 평택항과 옌타이 웨이하이를 오가는 2편, 군산항과 스다오를 잇는 1편 등 총 7개 한중 카페리항로에서 여객 수송 사업을 재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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