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25일 인천시 중구 남항에서 인천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6월22일 서남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목포에서 문을 연 지 2개월 만이다.
인천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해 선박검사‧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중부권 유일의 중소선박 종합 안전관리 시설이다. 어선, 수상레저기구 등 선박 9747척의 검사와 점검이 센터에서 이뤄진다. 공단이 집행하는 전국 선박검사 물량의 14% 수준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가장 많은 수상레저인구가 활동하는 가운데, 인천에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기관 손상 사고가 잦은 수상 레저 기구 등 총톤수(GT) 20t을 밑도는 중소선박의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센터에서는 중소선박의 엔진에서 윤활유를 추출해 엔진 내구성과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유체 성능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 전체 해양 사고에서 기관손상 사고는 27%를 차지했는데, 주로 어선과 수상레저기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선박 종사자와 수상레저인구 등 일반인을 위한 해양 안전 체험교육도 열린다. 그 외 ▲중소형 선박검사(원격검사, 정밀검사) ▲선박 안전 점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활용 친환경 소형어선 건조 기술 교육 등이 센터에서 제공된다.
첨단 선박검사 장비도 인천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에 구축됐다. 검사가 시급하거나 수시 검사가 필요한 원거리 선박 설비에 대해서는 방문과 센터를 통한 원격검사가 병행된다. 단, 원격검사는 선박용 설비(디젤기관)에 대한 예비 검사, 검정 등에만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당일 검사증서까지 발행하는 통합 서비스는 검사 소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전망이다. 공단은 현행 대비 선박검사 시간은 20% 수준까지, 비용은 10%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향후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와 같은 거점형 선박검사 시설을 확대해 중소선박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남해권과 동해권까지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역별 국가 어항에 선박 검사장도 생긴다. 최근 공단은 남해권 ‘대변항’과 동해권 ‘구조라항’ 각각에 선박 검사장을 시범적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오는 9월에는 동해권 ‘대포항’과 남해권 ‘감포항’, 서해권 ‘초평항’에 선박 검사장이 시범적으로 들어선다. 공단은 2026년까지 동해권‧남해권‧서해권 등 권역별 국가 어항에 선박검사장을 6개씩, 총 18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가 어항 시설을 활용하고 점차 검사시설을 고도화할 구상이다.
공단 김준석 이사장은 “공단은 어업인과 수상레저인구 등 정책 고객이, 거점형 선박 안전관리 시설을 통해 더 안전한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선박검사‧점검 과정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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