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스웨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중국 조선소에서 친환경선박을 짓는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최근 9350대급 자동차운반선 최대 1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중국 진링조선과 9350대급 자동차운반선 4척을 발주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LOI에는 8척의 추가 발주 옵션이 포함됐다.
신조선은 메탄올 연료에 대응한 주엔진을 적용, 암모니아 연료의 전환도 가능한 이중연료 선박으로 건조되며,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메탄올은 벙커C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황산화물(SOx)은 사실상 배출이 없으며, 질소산화물(NOx)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고 있다.
왈레니우스는 2027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하기로 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핀란드 선박설계회사 델타마린 등과 함께 1년 반 전부터 차세대형 자동차선의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왈레니우스의 구자비에 르로아 COO(최고집행책임자)는 메탄올 연료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제로에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가 실용화되면 안전하게 개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왈레니우스의 자동차 선대는 125~130척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동차선의 전 세계 선복량은 760척(1000대 선적 이상)으로, 신조 발주잔량은 154척이다.
지난해까지 발주된 신조선은 저탄소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채택했었지만, 최근엔 메탄올 연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