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09:00

기고/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

이헌수 항공대 명예교수(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8.14자에 이어>

중국에 대한 대표적인 대안으로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공급망 협정 타결을 들 수 있다. IPEF는 미국,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총 14개국이 참여함으로써, 2020년 기준 전 세계 GDP의 40.9%, 인구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참여국이 IPEF와 유사하나,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의 중국 대안 제조국가와 한국, 일본 등 14개 국을 포함하는 소위 알타시아(중국 대안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대안으로서의 아시아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알타시아 국가들을 비교하면, 첫째,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2021년 1분기~2022년 3분기 기준, 알타시아가 200억달러 많은 6340억달러를 미국에 수출하였고, 둘째, 숙련 노동자 측면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25-54세 인구는 알타시아가 1.55억명, 중국이 1.45억명이며, 셋째, 물류 수준(LPI)은 알타시아가 2.58-4.06, 중국이 3.61이고, 넷째, 인건비는 알타시아 $0.6-32.7/시간, 중국 $8.31/시간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중국을 대체할 국가는 찾기 어려우며,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각 부문 및 지역에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세 국가 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교해 보면, 베트남은, 첫째, 높은 노동생산성, 글로벌 기업들의 집중 투자를 통한 밸류체인 확립,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 확립, 상대적으로 앞선 인프라, 중국과의 인접 위치 등의 강점, 둘째, 상대적으로 적은 노동력, 최근 FDI 급증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부지 및 숙련인력 확보 어려움 증가 등의 약점, 셋째,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수혜국, 중국에서 이전하는 기술 대기업 유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및 EU-베트남 FTA 발효 통한 글로벌 공급망 기반 강화 등의 기회요인, 넷째, 상대적으로 빠른 고령화 추세로 인한 성숙된 노동시장 등의 위협요인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첫째, 풍부한 노동력, 저렴한 노동비용, 전략적 위치,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 보유, 동북아, 동남아, 수에즈, 희망봉, 호주 연계가 가능한 중심 입지 등의 강점, 둘째, 토지소유권의 불확실성(예: BPA 주도 프로볼링고 ODCY 조성 시 미 등록 소유주 등장 사례), 철도 등 인프라 미비, 과중한 투자 및 노동 관련 규제로 인한 기업 유치 장애 등의 약점, 셋째,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대안 부상, 자원 부국으로서, IPEF 공급망협정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 부상, 자원 관련 투자·물류·R&D에 있어서의 글로벌 공동화 노력, 주요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는 글로벌 추세, EU-인니 간 FTA 2023년 말 타결 추진 등의 기회요인, 넷째, 미국, EU와의 FTA 미체결,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서구권의 우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으나, 2024년 2월 교체 등의 위협요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대체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보완 및 경쟁 관계 형성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로의 투자 증가

인도네시아는, 가장 대표적으로, 전기차 글로벌 생산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첫째,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세계 1위 위상을 기반으로 2차전지 생산거점, 더 나아가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으로의 발전 잠재력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니 정부의 전 과정(E2E) EV 공급체인 구축 정책 적극 추진,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 니켈 등 원자재, 전기차 잠재시장 규모, 각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운송로의 중심 입지 등 강점, 둘째, 현재 및 계획 중인 니켈 가공 제품 대부분이 인니 원광-중국 제련회사 조합으로 생산되므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서구권의 우려 등의 약점, 셋째, 전기차를 시작으로 글로벌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자원보유국에서 생산기지화로의 발전 잠재력, 중국에 대한 의존도 축소 정책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 EU와의 FTA 재추진을 통한 자국 내 원자재 가공 확대 가능성 제고 등의 기회요인, 넷째, 중국 시장 침투율 20%가 넘어간 중국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에 따른, 니켈 등에 대한 새 수요처 확보 필요성 증대,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수칙이 나오면서 다른 나라에서 채굴해도 중국에서 제련하면 중국산이 되는 상황(이는 위협이자 기회임), 대규모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등 투자사들의, IRA 등의 영향 추이 주시 및 투자 지연, 환경 파괴 및 물 오염 우려 등이 위협요인이다.

글로벌 및 우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현황

따라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포드가 6조 원를 투입하여 2026년을 목표로 니켈 처리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슬라웨시섬의 대형 니켈 광산 소유기업인 PT 발레 인도네시아, 대형 제련회사인 중국 저장화유코발트가 참여하며. 니켈 처리시설은 2026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하여, 연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폭스바겐은, 중국 제련회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투자-EV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2023.4 발표), 셋째, 테슬라모터스는, 슬라웨시섬 모로왈리지역의 니켈 가공업체들과 5년 50억 달러 규모의 니켈 구매계약을 하였으며, 넷째, 토요타 18억 달러, 미츠비시 6.8억 달러 전기차 생산 투자가 추진 중이고, 다섯째,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공장은 2024년부터 50만 대 탑재 규모인 연산 10기가와트시(GWh) 양산을 시작하며, 여섯째,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은, 2022년 양산을 시작하였고, 2023년 1만 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배터리-전기차 제조-충전 등의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고, 일곱째, 11조 원 규모의 LG 인도네시아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서의 원광 채굴-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을 포함하는 완결형 벨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로서, LG 에너지솔루션, LG화학을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국내 기업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 중국 제련회사 화유 등이 참여하고 있고, 바탕 산업단지에 24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여 연간 22만t의 전구체와 4만2000t의 음극재를 생산하여, 36억달러 상당의 서부 자바 카라왕에 계획된 200기가와트시 배터리 셀 공장에 원료를 제공하며, 니켈 채굴 제련소 건설, 배터리 재료 생산, 셀 생산, 폐배터리 활용 등 배터리 분야의 상하 공정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이러한 글로벌 공급체인의 변화에 따라,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는 우리 물류기업들도, 특히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인도네시아를 거점 혹은 거점 중의 하나로 하는 동남아 공급체인 체계 구축을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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