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0 16:37

스위스 MSC, 伊 신생항공사 알리스카고 인수

과반수 지분 확보…내년초 100% 인수 예정


항공화물 시장에 뛰어든 스위스·이탈리아 선사 MSC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신생항공사인 알리스카고를 인수했다.

MSC는 알리스카고의 지분 과반수를 지난 3일자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알리스카고가 보잉777 화물기를 인도받아서 운항을 재개하는 내년 초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알리스카고는 코로나19 사태로 화물 수요는 급증한 반면 공급은 부족했던 지난 2021년 8월 항공사 안전 면허인 운항 증명서(AOC)를 발급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국적의 이타항공에서 임차(ACMI)한 보잉777-200ER 여객기 4대의 좌석을 뗀 여객화물기(Preighter)로 화물 운송을 벌여왔다.

하지만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지난해 7월 말 여객화물기 운항 허가를 종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현재까지 임차한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하부에 위치한 화물칸(belly)으로만 화물을 운송해야 해 사실상 항공화물 사업이 중단됐다. 규제 변화에 대응해 보잉767화물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MSC가 AOC 취득을 목적으로 알리스카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스위스 선사는 유럽 지역 항공화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송 거점을 확장하고자 이번 거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항공화물 자회사인 MSC에어카고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MSC는 미국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에서 신조 보잉777-200 화물기 4대를 장기 임차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1대의 화물기를 인도받아 올해 1월 인천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를 잇는 화물 노선을 취항했다. 올해 안으로 나머지 화물기 3대를 모두 넘겨받을 예정이다. MSC는 아울러 2024년께 화물기 편대를 8~9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수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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