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는 칠레 터미널 운영사 SM SAAM의 물류 자회사 2곳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는 지난해 10월 터미널사업과 물류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는 SAAM포츠와 SAAM로지스틱스의 지분 100%를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에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
1960년 설립한 SM SAAM은 칠레 이키케 안토파가스타 산안토니오 산빈센테 코랄 등 5곳을 비롯해 미국 포트에버글레이즈, 멕시코 마사틀란, 콜롬비아 부에나비스타, 에콰도르 과야킬, 코스타리카 칼데라 등에서 터미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파크로이트 롤프 하벤 얀센 대표이사(CEO)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 항만· 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선사는 선두권 컨테이너선사들이 항공과 물류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사이 항만 투자에 골몰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모로코 탕헤르 컨테이너터미널(T3) 지분 10% 인수를 시작으로 2021년 독일 빌헬름스하펜 컨테이너터미널(CTW) 지분 30%,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항 터미널 지분 25%를 잇달아 사들였다. 올해도 인도 JM박시항만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아울러 유로게이트 콘트십이탈리아와 제휴해 2024년부터 이집트 다미에타항에서 330만TEU 처리능력의 터미널을 운영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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