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장 주요 화주인 영국·호주 광산회사 리오틴토(Rio Tinto)는 올해 2분기 필바라 광산의 철광석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7910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비해선 4% 감소했다.
이로써 리오틴토는 상반기에 7% 늘어난 1억6170만t의 철광석 출하 실적을 냈다. 1분기 실적은 16% 늘어난 8250만t이었다.
호주 회사는 선적지인 댐피어항의 대규모 유지보수 공사와 현지시각으로 6월17일 댐피어항에서 20km 떨어진 빅토리아주 노스질롱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탈선으로 나흘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리오틴토의 철광석 운반도 차질을 빚었다.
다만 올해 연간 실적은 필바라 광산의 운영시스템 개선과 안전도 제고로 기존 목표인 3억2000만~3억35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두고 “원자자 가격이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하락한 데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당초 시장 예측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엔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2분기엔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과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공장 생산활동이 둔화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아직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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