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희(
사진 왼쪽) 한국해양대 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해양대학교는 도덕희 현 총장(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 기계공학부 교수)이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지난 20일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 차기 총장 선거에서 기호 2번의 도덕희 교수가 환산득표수 127.407(50.62%)을 얻어 1순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호 1번의 류동근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 해운경영학부 교수는 환산득표수 117.981(49.38%)로, 2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제8대 총장인 도덕희 후보는 ‘일 잘하는 사업(4UP) 총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4UP은 ▲연구·복지 환경 기반의 재점검(Build UP)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대내외적 사업 확대(Scale UP)와 고도화(Level UP) ▲선순환 지속 성장(Keep UP)이 가능한 거버넌스 구축을 뜻한다.
도 후보는 또 ▲학령 인구 급감에 대한 문제 해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체계 구축 ▲스마트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과 규제 극복형 복지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2순위 후보자가 된 류동근 교수는 해운, 항만물류, 해양공학, 해양수산 과학기술, 해양환경 등 분야별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해양산업의 상황에 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혁신 교육의 융합을 공약했다.
아울러 국제 교류 협력을 강화해 한국해양대 출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다양한 수입원을 창출해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밖에 복지 행정 소통, 연구와 교육 혁신, 글로컬 미래 해양 인재 유치와 양성, 지역 특성화 오픈 캠퍼스, 산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약속했다.
한국해양대 총장 임용 추천위원회는 향후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두 후보자의 연구윤리 저촉 여부 등을 검증해 문제가 없으면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된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 교육부장관의 임용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으로 한국해양대 제9대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차기 총장 임기는 취임일부터 4년으로, 8대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7일 이후 업무에 들어간다.
도덕희 후보가 9대 총장에 임명되면 박한일 전 총장에 이어 한국해양대 사상 두 번째로 연임 총장이 된다. 6대와 7대 총장을 지낸 박한일 씨는 7대 총장 선거 당시 2순위 후보자로 밀렸지만 1순위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도 후보는 지난 8대 총장 선거에서 이미 교육부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절차를 통과한 데다 이번 선거에선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터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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