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운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4주 만에 반등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30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53.6을 기록, 전주 924.29 대비 3.2% 올랐다.
북미 서·동안과 중남미, 동남아 등의 운임이 인상되면서 SCFI를 끌어올렸다. 특히 북미 컨테이너 운임이 전주에 비해 두 자릿수 인상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해양진흥공사는 “투입 선복이 1년 새 13% 감소한 북미항로에서의 운임 인상이 SCFI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북미항로 점유율 톱 3 선사인 프랑스 CMA CGM, 덴마크 머스크, 중국 코스코가 각각 10% 19% 17%의 선복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368달러를 기록, 전주 2061달러 대비 14.9% 오르며 한 주 만에 상승했다. 서안행 역시 1173달러에서 1408달러로 20% 오르며 전 항로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발 중남미(산투스)·동남아(싱가포르)행 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32달러 169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2419달러 165달러 대비 4.7% 2.4% 올랐다. 중동과 일본 관서·관동 운임은 1226달러 329달러 327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793달러에서 3.8% 내린 763달러에 머무르며 10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중해와 동서아프리카(라고스)도 전주 1588달러 2712달러 대비 7.7% 1.5% 하락한 1466달러 267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중해는 5주 연속, 동서아프리카는 3주 연속 각각 내리막을 걸었다.
이 밖에 호주, 남아프리카(더반)항로는 각각 4.4% 1.5% 하락한 260달러, 1297달러로 집계됐다. 호주는 한 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남아프리카는 6주 연속 떨어졌다.
7월3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231로 전주 1261과 비교해 2.4% 떨어지면서 4주 연속 하락했다. 유럽 호주 동남아 등에서 운임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북미는 중국발과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한국발 유럽 지중해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5.3% 4.5% 하락한 1215달러 218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동과 호주도 각각 4.7% 6.8% 내린 1805달러 608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중남미 서안,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도 각각 0.3% 6.8% 13.6% 떨어진 2271달러 1549달러 445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 서·동안과 중남미 동안항로는 상승세를 띠었다. 한국발 서·동안행 운임은 전주 1340달러 2262달러 대비 각각 1.6% 1.2% 상승한 1362달러 2290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행 운임도 2613달러에서 2718달러로 4% 올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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