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철소 고로 가동율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벌크선 시장은 대형선을 중심으로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멕시코만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곡물 수요가 뚝 끊기면서 선박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4월15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1263으로 발표됐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3167로 마감됐다.
케이프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성약을 미루고 있다. 다만 호주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철광석 물동량이 꾸준하고,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는 정책이 발표될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74포인트 하락한 1753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4월15일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7641달러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곡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곡물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태평양 수역은 일부 항로에선 조용했지만, 호주에서 중국 인도 등으로 수출되는 석탄 화물이 견조했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208로 마감됐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1808달러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다. 동북아에선 아직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호주와 동남아에서 화물 유입이 증가하면서 시황을 견인했다. 대서양 수역은 전반적으로 조용하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937로 전일보다 1포인트 올랐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1600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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