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개발로 선박 해상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지난 26일 한국선급(KR)에서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과 관련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포스텍과 함께 진행했으며, 선박 운영에서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위협으로 보호를 강조하는 국제적인 인증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 규칙(IACS UR E26)은 국제선급협회(IACS)에서 해킹 등으로부터 선박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됐으며, 2024년 1월 이후 건조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건조되는 선박은 ICT, 자동화 및 위성통신 기술의 적용으로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 등에서도 이를 권고사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요구 및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해 선박 내 추진, 조타, 항해 및 전기 발전 장비 등과 같은 주요 운영기술의 취약점을 분석, 사이버 사고를 줄이고 복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케이조선의 관계회사로 데이터 센터, 시스템 관리 및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포스텍과 함께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선급(KR)의 선박 사이버 리스크 평가 기술을 기반해 선박 사이버 복원력 개념설계에 대한 타당성, 안전성,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을 인증 받았다.
케이조선 고태현 기술부문장은 “선박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 대응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신 보안 기술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을 활용해 선박 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텍 김상용 대표이사는 “포스텍이 해상 사이버 보안 분야로 새롭게 진출하는 첫 단계에 케이조선 및 한국선급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기술력도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국내외 해상 보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이번 케이조선과의 성공적인 공동연구 결과는 한국선급의 우수한 사이버 복원력 설계검증 및 현장검사 기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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