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송회사인 페덱스가 2분기 연속 20%를 웃도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페덱스는 2023회계연도 4분기(3~5월)에 매출액 219.3억달러(약 28조5400억원) 영업이익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 순이익 15.4억달러(약 2조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2.8배 늘어났다. 회사 측은 수요 부진과 비용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송부문인 페덱스익스프레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 4억3000만달러, 영업이익 104억달러를 일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억달러 4.3억달러에서 매출액은13%,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운송단가는 1년 전 24.64달러에서 23.9달러로 3% 하락했다.
특송사업 부문은 수요 부진에 대응해 비행 시간을 추가 단축하고 일부 항공기를 조기에 퇴역시키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실시했다.
미국 내 육송 부문인 페덱스그라운드는 2% 감소한 83억달러의 매출액과 18% 늘어난 1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단가 인상과 비용 절감 정책으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이익 성장을 신고했다. 물류 부문인 페덱스프레이트는 18% 감소한 22.7억달러의 매출액과 26% 감소한 4.5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3 회계연도 연간 실적은 매출액 901.5억달러(약 117조2000억원), 영업이익 49.1억달러(약 6조3800억원), 순이익 39.7억달러(약 5조16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4% 증가했다. 미국 특송기업은 2022회계연도엔 매출액 935.1억달러, 영업이익 872.7억달러, 순이익 38.3억달러를 각각 냈다.
페덱스는 내년 5월 마감하는 2024회계연도엔 매출액이 한 자릿수로 성장하고 비용 18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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