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 중국발 운임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국발 수요도 점차 늘어나면서 다가올 성수기를 앞두고 시황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선사들의 생각이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의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항 6월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65달러로, 전달보다 19달러 올랐다. 역사적인 고점을 찍은 지난해 6월(3389달러)에 견줘선 무려 12분의1로 하락했다.
주단위 운임은 255~275달러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6월 첫째주(2일)엔 전주 대비 7달러 떨어진 254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올라 둘째주(9일)와 셋째주(16일) 각각 273달러 269달러를 신고했다.
한국발 운임은 계속 약세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주요 선사의 한국발 호주 시드니‧멜버른행 평균 수출 운임은 각종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TEU당 225~550달러 수준을 띠었다. 프랑스 CMA CGM 계열사인 ANL과 우리나라 HMM은 각각 550달러 453달러, 대만 에버그린과 중국 코스코는 각각 400달러 350달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스위스 MSC와 싱가포르 PIL은 각각 300달러 225달러를 신고했다.
40피트(FEU) 기준 운임도 하락했다. 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6월 평균 부산발 호주행 수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으로 전달 대비 29달러 떨어진 661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물동량은 다시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와 오세아니아를 오간 교역량은 7.6% 후퇴한 3만3000TEU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같은 달(3만4200TEU)에 견줘 3.3% 줄어들었다. 수입과 수출 화물도 각각 2만1400TEU 1만1600TEU로 5.3% 11.7% 하락했다.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호주 물동량은 8.8% 후퇴한 1만6400TEU를 기록한 반면 뉴질랜드는 19.7% 오른 4500TEU로 집계됐다. 뉴질랜드는 지난 5월 악천후와 홍수 여파로 적체됐던 물량이 풀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소석률(화물 적재율)은 각 선사에 따라 80~90%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의 적체 여파로 ANL은 일시적인 서비스 개편을 추가 단행했다. ANL은 <CMA CGM 세메랑>(CMA CGM Semarang)호가 기존 ‘TTZ’ 서비스의 기항지 중 리틀턴 외에도 오클랜드항을 건너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클랜드항의 다음 기항지인 타우랑가항의 도착예정시간(ETA)은 6월 27일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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