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네덜란드산 메틸알코올(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한다.
머스크는 최근 네덜란드 OCI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그린 메탄올 연료 공급 체제를 갖춰 탈탄소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확보한 메탄올을 올 여름 우리나라 울산항을 출항하는 2100TEU급 컨테이너선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 대형 컨테이너선에도 메탄올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에너지전환 책임자인 몰 텐보 크리스티안센씨는 “그린 메탄올시장은 발전하고 있는 단계로, 이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OCI글로벌은 매립지 유기 폐기물에서 회수한 바이오가스를 이용, 미국 공장에서 그린 메탄올을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는 바이오메탄으로 개량돼 기존 가스망에 주입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머스크는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하기로 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컨테이너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 운송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한 바 있다. 해당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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