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상운 김수금 명예회장(
사진 왼쪽)이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기자단의 ‘명예로운 해양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해운 재건과 신해양강국 도약을 성원하고 해양산업계의 사회 공헌 활동을 독려하고자 명예로운 해양인상을 제정한 해운기자단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를 시상했다.
김학준 기자단 간사는 “김수금 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해운의 기초를 닦고 주춧돌을 쌓은 산증인”이라며 “오랜 세월 국내 해운항만 발전과 해기 전승을 위해 힘써 왔고 사재를 털어 후학 양성을 지원하는 등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51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제2기로 졸업한 김 회장은 국영 선사인 대한해운공사에서 해외취업선장으로 근무하며 척박한 국내 해운 환경에서 한국인 선원의 해외 취업을 개척했다. 모교인 한국해양대에서 교수와 실습선 <반도>호 초대 선장로 일하며 후진 양성을 이끌기도 했다.
1975년부터 1996년까지 인천항 도선사로 근무하는 동안 22년 무사고 도선으로 국내 수출입을 지원하고 항만 안전에 공헌했다. 대륙상운 한창산업 동보선박 등 5개의 중견 해운·예선 계열사를 보유한 대륙그룹을 창업해 국가 경제와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는다.
김 회장은 적극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해운 기업가다. 개인적으로 한국해양대에 7억원을 기증해 오다 지난 2019년 장학사업을 활성화하고자 30억원을 출연해 자신의 아호를 딴 희양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국내 해양교육기관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희양(晞洋)은 해양 발전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지구연맹장과 인천장애인재활협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지역 사회 발전과 봉사에도 헌신해 왔다.
김수금 회장은 1일 열린 시상식에서 “해운과 함께한 지난 70여 년의 인생을 전문가 집단인 해운기자단이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파독 광부와 간호사와 함께 국가 경제 발전과 외화 가득에 기여하고 헌신해온 선원들의 위상이 제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자신의 해운 인생을 담은 회고록 <희양항해록>을 해운기자단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회고록은 한국해운 태동기 선원들이 해외 선박에 취업해 국가 경제에 기여한 내용과 해기 전승, 한국 예·도선 역사 등을 상세하게 담은 작품이다.
해운기자단은 머린뉴스 무역운송신문 물류신문 쉬핑뉴스넷 쉬퍼스저널 쉬핑투데이 운송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한국해운신문 해사경제신문 해사신문 해사정보신문 해양한국 해운산업신문 등 14개 매체로 구성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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