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양밍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5척을 우리나라 조선소에 발주했다.
양밍해운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지난달 31일 LNG 연료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건조 금액은 총 1조2392억원이며,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길이 365m, 너비 51m, 높이 29.85m로, LNG 추진 엔진이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이 지난 3월 발간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친환경 연료 전환 움직임에 맞춰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조선 5척이 선대에 추가되면 양밍해운 운항선 중 최대 선형이 된다. 현재 이 선사가 보유·운항 중인 최대 선형은 1만4000TEU급이다.
이번 신조선 발주로 0척이었던 양밍해운의 발주잔량은 7만7500TEU로 확대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2일 현재 양밍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70만6000TEU(점유율 2.6%)를 기록, 세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51척(21만6300TEU)과 용선 42척(48만9000TEU)을 포함해 총 9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7만7500TEU(5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양밍해운 관계자는 “이번 신조선 발주를 계기로 선단을 최적화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변화 및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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