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갔던 아프리카항로는 4월 들어 뒷걸음질 쳤다. 이는 글로벌 해운경기 둔화와 올 1분기 반짝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항만에서 전월보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아프리카 서부 연안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화물은 증가세를 보이며 고군분투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1922개를 실어 날라 전월 대비 27% 늘었다. 가나 테마행 물동량은 13.6% 감소한 994TEU, 토고 로메행은 2.5% 줄어든 849TEU로 집계됐다.
동안과 남안의 주요 항만으로 향한 컨테이너 물동량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동안의 케냐 몸바사행은 472TEU로, 전월보다 13.7% 줄었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522TEU로, 26.8% 하락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1083TEU로, 29.5% 빠져나갔다.
아프리카항로 수출 운임은 항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동안과 남안은 대부분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서안은 소폭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2270달러로, 전월보다 60달러 상승했다.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100달러 오른 1710달러가 부과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128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120달러 140달러 하락했다. 동아프리카행 운임은 지난 4월 반짝 상승했지만 5월 들어 다시 고꾸라졌다. 몸바사행은 310달러 인하된 1150달러, 다르에스살람행 운임은 230달러 떨어진 1220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5월19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759달러로 전월보다 10달러 오른 반면, 더반행은 1417달러로 전월보다 118달러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5월22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2522달러로 전월보다 184달러 올랐지만, 남아프리카행 1782달러로, 전월보다 310달러 내렸다.
한편 수단에서 지난 4월15일 내전이 발생해 포트 수단의 항만 접안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22일부터 임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현재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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