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47% 후퇴한 4150억…"유류비등 인상 영향"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외형 키우기엔 성공했으나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별도재무재표 기준 올 1분기 매출액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와 화물 사업의 지속적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조19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항공기 가동이 확대되며 사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유류비, 운항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4150억원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 별로 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의 실적을 냈다. 여객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공급과 수송이 꾸준히 회복되며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이전 시기인 2019년 1분기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며, 여객 사업 정상화는 지속되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입장이다. 

1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485억원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수익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2023년 2분기 여객 사업은 글로벌 항공 시장 회복의 본격화 전망. 국가별 방역 규제 등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적극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여객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화물 사업에 대해선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항공화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당사는 시장 수급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 적기 대응하고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고 여객기 복항 목적지에 맞는 선제적 판매 전략 수립으로 화물 판매 기회 확대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