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을 이끄는 서울시만의 획기적인 도심 물류 서비스 체계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롯데호텔에서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주최한 ‘2023 한국국제물류협회 조찬포럼’에서 “수도권 전역을 통하는 서울 지하철을 도심 물류의 새로운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로 오가는 물동량의 1%만이라도 철도 운송으로 전환한다면 향후 10년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672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 지하철에 무인 운반 로봇과 전기차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도심 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유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차량 기지를 도입해 지하철 시설 용적률을 높이면 기반 시설 초기 구축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현재 서울시는 철도기술연구원과 서울교통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류 비서관제 등 국제물류 발전 계획에 관해선 “외국에 제품을 수출해 경제를 이어온 우리나라 입장에서 물류는 동맥과 같지만 그러한 정책적 접근은 서울시보단 중앙정부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사장은 “다만 서울시는 그와 유사한 콘셉트로 ‘한강 르네상스’ 등 한강 수운을 활용한 물류나 여객 운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잘 협조해 우선 한남부터 수상버스 등을 활용한 여객 운송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포럼엔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한국해운협회, 한국항만협회, 한국도선사협회,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코트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중앙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여러 정부·유관 기관 대표 16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해 성황리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김정택 SBS 오케스트라 홍보단장이 오 시장 특강을 기념해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서울의 찬가’ 피아노 연주로 조찬 포럼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가운데 KIFFA 홍보대사인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원제철 KIFFA 회장의 환영사, 한국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영상 축사에 이어 오 시장의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이한 협회는 지난 2년간 물류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을 발굴하여 정부에 알리고자 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며 “조찬포럼이 국제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2020년 국내 GDP의 약 8%인 150조 원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양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모든 산업의 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병준 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도 “물류 산업은 국가의 기간 사업이고 국가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며, 공직 시절의 경험으로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학계, 산업계, 법조계, 언론계 자문위원분들과 협력하여 물류산업 발전에 힘이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물류산업 관계자분들과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제도개선을 위한 활발한 의견 개진과 공유, 동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동참을 요청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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