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에서 나타난 공급조절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4월21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37.07을 기록, 전주 1033.65 대비 0.3%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북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SCFI가 올랐다. 반면, 북미와 호주 지중해 운임은 하락세를 띠었다. 북유럽 운임은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9주 연속 800달러 선을 지켰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83달러를 기록, 전주 871달러 대비 1.4% 인상됐다. 중동행 운임도 1314달러로, 전주 1221달러 대비 7.6% 오르며 전 항로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해양진흥공사는 “주요 항로가 약세를 보인 반면 중동은 공급 축소 효과로 운임이 8% 오르며 종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 운임은 193달러를 기록, 전주 191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반면, 이달 첫째 주 44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달러 선을 사수한 북미 동안행 운임은 2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하락했다. 북미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2565달러 대비 2.1% 내린 2510달러에 머물렀다. 서안행 역시 전주 1668달러에서 2% 떨어진 1633달러로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상하이발 지중해행과 호주 운임도 TEU당 1605달러 238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1618달러 255달러 대비 0.8% 6.7% 하락했다. 이 밖에 동서아프리카(라고스) 중남미(산투스)항로도 2.4% 0.8% 떨어진 2684달러 198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북미 서안과 동안 운임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2주 연속 올랐다.
4월24일 현재 KCCI는 일본 동남아 중국 남아프리카 호주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 1269 대비 7.8% 상승한 1368로 집계됐다. KCCI는 전주인 4월17일 22주간의 하락을 끝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발 미국 동안행 운임은 FEU 기준 전주 2229달러 대비 12.5% 오른 2507달러로 2주 연속 인상됐다. 서안행 역시 1324달러에서 1568달러로 18.4% 급등하면서 2주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중해행 운임은 전주 2455달러에서 2.3% 상승한 2511달러, 유럽 운임은 1436달러에서 3.2% 오른 1482달러, 중동은 1661달러에서 0.2% 인상된 1664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중남미 동안과 서안도 각각 12.9% 16.4% 오른 2297달러 2491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발 호주 운임은 전주 대비 소폭 4.2% 떨어진 759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남아프리카와 중국 동남아도 각각 4.2% 7.1% 0.4% 하락한 2004달러 131달러 711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