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선사들의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으로 운임이 5주 연속 상승했다.
4월14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주 1092달러에서 12% 상승한 1221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879달러와 비교하면 39% 올랐다. 중동항로 운임은 2월 말 1000달러대가 붕괴된 이후 3월 800달러 선까지 떨어지다가 이후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한국발 중동행 운임이 전주 대비 소폭 오른 1661달러로 23주 만에 반등하며 발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3359와 비교해 반 토막 난 수치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담맘(사우디아라비아)행 TEU당 공표 운임은 4월 현재 1125~1225달러로, 전월 825~1125달러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두바이행은 946달러로 파악됐다.
이달에도 중동에서 진행되는 항만 인프라 확충 소식이 들려왔다. 이집트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수에즈운하 지역의 물류 및 항만 관리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집트는 해상 무역 확대를 위해 카이로 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확장과 인근 도로와 철도망이 개선되면서 포트사이드, 아다비야, 아리시, 소크나, 알툴 지역 항만을 개발 중이다. 이집트 사파가2 터미널은 2025년 2분기 운영을 시작해 500만t의 일반·건조 화물과 100만t의 액체화물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부다비항만청은 관련 인프라 및 배후단지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한다. 쿠웨이트 최대 항만도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확충 프로젝트에 나선다. 쿠웨이트항만공사(KPA)는 슈웨이크 항만 재개발 및 확장 프로젝트 1단계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범위는 1330m 길이의 부두 확장 및 재개발, 서쪽 부두 및 8부두 정비 및 운영을 포함한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은 KPA에서 슈웨이크항 추가 건설 및 보수 내용이 담긴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 기존 노후화된 항만 시설 7개 선석을 현대화해 쿠웨이트 물류와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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