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영철도회사인 도이체반(DB)의 부채 저감 일환으로 매각이 검토 중인 물류 자회사 DB쉥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B에 따르면 DB쉥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EBIT)이 각각 275억4500만유로 18억4100만유로로, 전년 대비 21% 49% 증가했다. DB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전 지역에서 호실적을 유지했으며, 특히 항공·해상 포워딩(FW) 운임 상승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DB 레빈·홀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계속된 운임 하락에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도 "DB쉥커는 2022년에 시작한 변혁 프로그램으로 성장의 길을 걷고 있고, 향후 몇년간 호실적을 올릴 장래성이 있다”고 말했다.
DB솅커의 화물 취급 실적은 항공화물이 8% 감소한 132만6000t, 해상화물이 5% 감소한 190만9000TEU, 육상수송이 7% 감소한 1억280만건이었다. 계약물류의 매출액은 8% 증가한 31억9500만유로였다.
DB그룹 전체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19% 증가한 562억9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억5300만유로를 내며 재작년 15억5200만유로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재작년 9억1100만유로의 적자에서 작년 2억2700만유로의 적자를 내며 적자폭이 완화됐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은 에너지 비용의 급등과 물류업계 전체의 운임 하락으로, 총 10억 유로의 적자가 전망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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