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IT기업인 케이엘넷이 매출액 둔화에도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신고했다.
케이엘넷은 31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461억원 59억원 56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0.7%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30% 성장했다.
매출액은 1년 전인 2021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거둔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용 절감 등으로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 EDI(전자문서중계)를 서비스하는 전자물류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6억원 69억원으로, 1% 17% 늘어났다. 회사 측은 해운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에도 지난해 개시한 수출입 물류비 자동 결제시스템인 프리즘아라의 성장과 해상특송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SI(정보시스템구축)사업은 매출액 92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24% 급감했고 영업손실 폭은 2.2배 늘어났다. SM(정보시스템관리)사업에선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둬 각각 27% 2.7배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자회사인 양재아이티는 지난해 매출액 41.6억원, 순이익 9.7억원을 각각 일궜다. 1년 전의 42.2억원 9.6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1%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2% 늘어났다. 이 회사는 케이엘넷 자회사로 편입된 뒤 2019년부터 흑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케이엘넷은 임기를 마친 정지원(62)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 이경인(63) 코아뱅크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정지원 대표는 1960년 11월 태어났으며 동아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정지원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세계 경기 불황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이 3.5%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이 정체되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면서도 “프리즘아라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EDI 서비스뿐 아니라 수출입 화물 통합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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