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동항로는 선사들의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으로 운임이 소폭 반등했다. 3월17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주 878달러에서 1달러 상승한 879달러로 집계됐다. 중동항로 운임은 2월 말 17개월 만에 1000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한 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한국발 중동행 운임이 전주 대비 1.8% 하락한 1781달러로 19주 연속 하락했다. 매주 하락세를 띠면서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3359와 비교해 47% 떨어지며 반 토막 났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담맘(사우디아라비아)행 TEU당 공표 운임은 3월 현재 825~1125달러 수준을 보였다. 두바이행은 806~1513달러로 파악됐다. 해양진흥공사는 “중동항로는 신규 노선 개설에 따른 공급 증가 유인 및 파키스탄 경제 불안 이슈로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문제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와 중동 양국 간의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 장관, 항만청장 등과 해양수산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스마트·친환경 등 미래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공통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양국 간의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면담에는 부산항만공사와 HMM,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미글로벌, 유신 등 6개 민간 기업이 참여했으며, 해운·항만·물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경험과 기술을 홍보하고 사우디 항만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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