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송회사인 페덱스는 2023 회계연도 3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에 영업이익 10억4200만달러(약 1조3500억원), 순이익 7억7100만달러(약 1조원)를 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3억2600만달러 11억12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31% 감소했다.
매출액은 2022년 236억4100만달러에서 2023년 221억6900만달러(약 28조7600억원)으로 6% 감소했다. 주당 이익은 27% 감소한 3.05달러에 그쳤다. 1년 전 5.6%였던 영업이익률은 4.7%로 악화했다.
회사 측은 특송사업의 지속적인 수요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송 부문인 페덱스익스프레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 103억4500만달러, 영업이익 1억1900만달러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억400만달러 5억2000만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 곤두박질 쳤다. 운송 단가가 1년 전 22.89달러에서 23.63달러로 3% 인상된 건 고무적이다.
미국 내 육송 부문인 페덱스그라운드는 2% 감소한 86억5800만달러의 매출액과 32% 증가한 8억4400만달러의 영업이익, 물류 부문인 페덱스프레이트는 3% 감소한 21억8600만달러의 매출액과 15% 증가한 3억86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두 부문 모두 운송 단가를 11% 끌어 올린 게 수요 부진에도 두 자릿수 이익을 낸 배경이 됐다. 물류 부문은 시설 매각 대금 유입도 재무제표 개선에 힘을 실었다.
미국 특송 회사는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아졌다고 판단해 연간 희석주당 이익 전망치를 종전 12.50~13.50달러에서 13.80~14.40달러로 끌어올렸다.
페덱스 라지 수브라마니암 대표이사 사장은 “효율성 개선에 신속히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해 2023 회계연도 전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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