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운·항만 부문 퇴직 공무원 권익 단체인 해항회가 4년 만에 정기총회를 대면 행사로 열었다.
해항회는 16일 오전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사업실적과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각각 승인했다. 올해 의결된 예산은 2억4800만원으로, 지난해의 2억6200만원에 비해 5.2% 감소했다. 지난해의 적립금 수입 4900만원을 제외하면 16.4% 늘어난 수치다.
해항회는 광고와 태양광 발전, 원룸 임대 등 수익사업에서 1억7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체는 현재 태양광 발전소 4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 200㎾급 1기와 100㎾급 1기, 충남 공주에서 100㎾급 2기를 각각 운영 중이다.
또 최근 수혜자 감소로 폐지론이 제기된 장학사업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해항회 측은 장학사업은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명시돼 있는 데다 기금 기탁자의 뜻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1989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752명에게 총 3억5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수혜자가 크게 줄면서 장학사업 실적도 지난 7년간 15명 1500만원에 그쳤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장학기금 규모는 5억1300만원이다.
이날 이용우 회장은 “2014년 이후 주변 사업 여건 변화와 대체 수익사업의 발굴, 투자 등으로 경영 적자가 지속됐지만 지난해는 모든 지출을 마무리하고도 2900만원의 흑자를 냈다”며 “올해도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유대 강화, 상부상조의 목적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지속적인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16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초대 해항회장을 지낸 정연세 전 해운항만청장과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건배사를 하며 단체의 발전을 기원했다.
1984년 설립된 해항회엔 옛 해운항만청과 해양수산부 퇴직 공무원 1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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