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동남아시아와 일본의 상승에도 나머지 항로에서 부진하면서 8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3월3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31.08로 전주 946.68 대비 1.6% 떨어졌다. 올해 2월 초 32개월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치 5109포인트 대비 82% 추락한 수치다. 해양진흥공사는 “SCFI가 8주 연속 하락했으며, 동남아·연근해를 제외한 전 항로에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남아(싱가포르)와 일본 관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가 하락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65달러를 기록, 전주 882달러 대비 2% 하락하며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5주 연속 하락했으며, 동안은 39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200달러를 기록, 전주 1234달러 대비 2.8%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2321달러로, 전주 2391달러 대비 3%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최고치 1만1833달러와 비교하면 80.3% 곤두박질친 수치다. 동안 운임은 지난해 5월 중순 1만560달러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동과 호주, 아프리카항로에서도 운임이 약세를 띠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029달러 대비 6.2% 내린 965달러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하며 1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중동항로 운임이 세 자릿수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이후 20주 만에 처음이다.
호주도 전주 346달러와 비교해 3.5% 하락한 334달러로 내려앉으며 10주 연속 떨어졌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와 남미(산투스)도 소폭 내린 2718달러 148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 운임은 전주 155달러 대비 14% 오른 177달러, 일본관서 운임은 소폭 상승한 328달러로 대조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17주 연속 하락했다. 3월6일 현재 KCCI는 중남미와 일본을 제외한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496 대비 3.2% 떨어진 1448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2892와 비교하면 50% 떨어진 수치이며,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발 미국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전주 2690달러 대비 4.3% 하락한 2574달러로 17주 연속 떨어졌다. 서안행 역시 1364달러에서 1327달러로 2.7% 하락하면서 7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유럽항로 운임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1696달러에서 6% 떨어진 1596달러를 기록, 4주 연속 하락했다. 중동행 운임도 전주 1965달러 대비 3.8% 하락한 1889달러로 떨어졌다. 호주항로는 8.4% 떨어진 1130달러로, 전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서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운임도 각각 5.4% 0.8% 3.1% 떨어진 2644달러 253달러 1000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운임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과 서안행 운임은 각각 6.5% 0.1% 상승한 1832달러 193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항로도 3달러 오른 731달러를 기록,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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