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벌크선사 퍼시픽베이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억1470만달러(약 9400억원)를 기록, 1년 전의 6억9830만달러에서 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상반기 벌크선 시황이 호조를 띤 게 신기록 작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순이익은 7억185만달러(약 9200억원)으로, 전년 8억4471만달러에서 17% 감소했다. 2021년 손상차손 대손충당금 1억5000만달러를 환입한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2021년 29억7251만달러에서 지난해 32억 8163만달러(4조3200억원)으로 10% 늘어났다.
일일 평균 대선료 수입은 핸디사이즈 2만3430달러, 수프라막스 2만8120달러로, 전년 대비 핸디사이즈는 15% 상승한 반면 수프라막스는 4% 하락했다. 시장 평균 5210달러 7080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이 회사가 운항하는 벌크선대는 총 243척으로, 핸디사이즈 110척, 수프라막스 132척 등이다. 임차 선박을 제외한 자사선은 116척이다.
퍼시픽베이슨은 하반기 이후 벌크선 시황이 대폭 하락했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나 동남아시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수송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한 중국의 물동량 회복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공급 측면에서 신조선 발주 규모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 것도 시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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