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FIATA 세계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국제물류협회가 올해는 국제물류주선업의 건전한 영업질서 정착과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선다. 특히 한국위험물운송안전연구소를 개소해 국제물류 위험물 교육 담당 전문 인증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국제물류업계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 한국국제물류협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원제철 KIFFA 회장과 자문위원단, 회원사 대표들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 원유석 대표,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대표, 대한항공 엄재동 화물사업본부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희정 부사장 등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물류산업은 과거 서비스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간산업으로 발전해 왔다”며 “물류정책기본법에 규정한 국제물류주선업에 대한 정의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법을 개정하고 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간 산업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위험물운송(CBTA) 인증을 획득해 올해부턴 위험물 교육 과정을 협회가 전문적으로 맡아 운영하게 됐다”며 “1월부터 한국위험물운송안전연구소를 개설해 위험물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전문 인증기관으로 발전하고 해외 연구 용역을 활용해 회원사의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KIFFA는 회원, 교육, 국제사업, 홍보·출판, 조사 연구, 커뮤니티 운영, 인프라 구축 등의 다양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도 회비 납부 자동화 추진, 신규 회원 가입 확대, 협회 관계 기관 면담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실시해 역량 강화 사업과 회원사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여러 물류업계 전문가 및 관계 정부기관 등을 초청한 포럼·세미나도 꾸준히 개최해 협회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개최된 항공화물세미나인 ‘코리아 에어카고데이’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한 조찬포럼 등 여러 굵직한 국제물류 이벤트를 준비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체 간담회, SNS 채널 소통 강화, 동호회 행사 및 사회공헌활동 운영 등 홍보 마케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협회가 실시한 회원사 무료교육 수강생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또한 협회 블로그 누적 조회수와 방문자수가 각각 2만1600회 1만26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8배씩 늘어났다.
회원사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협회 회원사 임직원 역량 개발을 위해 신규 교육을 계속 개설할 예정이다. 국제물류업계 전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국내 주요 항만공사와 연계한 청년취업아카데미도 계속 추진한다.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수출바우처 사업을 실시해 유통·물류기업에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안을 심의 의결을 통해 승인했다. 지난해 협회의 지출예산 14억9300만원 중 14억1000만원이 집행되며, 집행룰은 94.3%에 이르렀다. 사업비는 예산 3억9600만원 중 3억5200만원이 사용됐고, 관리비는 예산 6억2000만원 중 6억16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입예산은 전년 대비 32.5%(4억8400만원) 증가한 19억7700억원으로 확정됐다.
세부적으론 ▲월정회비 7억1000만원(5.8%) ▲입회비 5억2500만원(62.9%) ▲수익사업 7억1000만원(48.9%) ▲목적사업비 5억5200만원(39.5%) ▲관리비 8억9500만원(44.4%) ▲비품비 1400만원(-76.7%) ▲수익원가 4억6500만원(26.9%) 등으로 편성됐다.
▲원제철 KIFFA 회장과 김영무 전 해운협회 부회장이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편 이날 정기총회 이후 열린 국제물류인상 시상식에선 김영무 전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등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 본부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김영무 해운협회 부회장 등 4명이 한국국제물류협회 감사패를 수상했다. ▲박광현 제일항역 회장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 등 2명은 서울시 표창장을 각각 받았다. 관세청 표창장은 ▲박무자 서울항공화물 대표가 수상했다.
또 부산항만공사 표창장은 엘엔씨로지스틱스 임태윤 대표, 인천항만공사 표창장은 일신항공해운 김성년 대표, 여수광양항만공사 표창장은 서중물류 류제엽 대표, 경기평택항만공사 표창장은 코스타해운항공 신태성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울산항만공사 공로패는 ▲경동이앤에스 김지선 상무 ▲대림 최웅경 상무에게 돌아 갔다.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 공로패 수상 기업으로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과 ▲트리플크라운 인터내셔날 등 두 개 업체가 선정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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