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7896억원, 당기순이익 6771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의 5729억원 5493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38%, 순이익은 2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벌크선 호황기였던 2008년에 세운 7354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2021년 4조6161억원에서 지난해 6조4203억원으로 39.1%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벌크선은 35% 늘어난 4조4643억원의 매출액과 5% 늘어난 53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반기 83%를 찍었던 영업이익 성장률은 하반기 부진으로 크게 둔화됐다. 물동량은 2021년 1억1214만t에서 지난해 1억448만t으로 7% 감소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94억원, 1378억원으로, 1년 전 3533억원 702억원 대비 각각 44% 96% 급증했다. 코로나발 컨테이너 시장 초호황세가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컨테이너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에서 지난해 17%로 확대됐다.
이 밖에 탱크선은 매출액 3059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 LNG선은 매출액 171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냈다. 탱크선 부문 매출액은 2.2배(118%)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9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LNG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 70% 늘어났다.
4분기 영업익 29% 감소
이 회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20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이었다. 2021년의 1조4781억원 2207억원에 비해 각각 4% 29% 감소했다. 벌크선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감소한 9430억원, 54% 감소한 920억원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선사 측은 유럽의 이상 고온, 중국의 폐쇄 정책 지속 등으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2021년 4분기 3498에서 지난해 4분기 1523으로 56% 빠졌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전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2억원 266억원으로, 각각 9%씩 신장했다. 탱크선도 1004억원의 매출액과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배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겨울철 철강 수요 부진, 브라질 우기와 호주 사이클론 등 계절적 요인에다 유럽의 이상고온에 따른 난방용 석탄 수요 감소로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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