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해역에서 컨테이너선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3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스위스 해운회사 MSC가 운영하는 1만4300TEU급 컨테이너선 < 엠에스시페스 >(MSC FAITH)호가 싱가포르 해협을 항해하던 중 좌초됐다.
MSC의 중국-지중해 노선인 타이거서비스를 운항하는 < MSC페스 >호는 싱가포르 파시르판장 컨테이너터미널을 출발해 중국의 옌톈항으로 가다 사고를 당했다.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다시 부양한 선박은 인도네시아 바투암파르 정박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 현대중공업에서 지어진 이 선박은 라이베리아에 국적을 두고 있고 영국선급(LR)에서 선박검사증서를 취득했다.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은 영국 UKP&에 가입해 있다. MSC는 사고 선박을 대신해 11일 옌톈항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앞서 같은 달 28일엔 대만 완하이라인의 1805TEU급 컨테이너선 < 완하이272 >(WAN HAI 272)와 홍콩 선사 OOCL이 임차해 운항하는 1700TEU급 < 산타루키아 >(SANTA LOUKIA)호가 태국 방콕 인근 해역에서 충돌했다.
사고로 < 완하이272 >호의 뱃머리 왼쪽 화물 갑판 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 산타루키아 >호도 화물창에 피해를 입었지만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발했다.
< 완하이272 >는 2011년 12월 대만국제조선(CSBC)에서 건조된 뒤 중국선급(CCS)에서 선급 증서를 받았다. 영국 브리태니어 P&I를 쓰고 있다. 사고 당시 완하이라인의 일본과 대만 중국 태국을 잇는 JTT 서비스를 운항 중이었다.
그리스 이스턴메디터레이니언마리타임에서 소유하고 있는 < 산타루키아 >호는 2013년 7월 중국 광저우원충조선에서 지어졌고 프랑스선급(BV)에서 선박검사를 받았다. P&I보험은 영국 스탠더드다. OOCL의 베트남-태국(VTS) 노선에 배선돼 있다.
두 사고 모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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