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0 09:09

기획/ 한국-미국 지난해 물동량 120만TEU ‘사상최대’

전년比 두자릿수 증가…2년 연속 100만TEU 돌파
북미수출물동량, 동남아·한국등 선전으로 3년 연속 역대최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인 120만TEU를 기록, 2년 연속 10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2년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2111만6000TEU로, 1년 전 2089만2000TEU에 견줘 1.1% 증가하며 2년 연속 2000만TEU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의 부진에도 베트남을 필두로 한 아세안(동남아시아)과 우리나라 등의 선전이 물동량 증가를 이끌면서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북미수출항로 연간 물동량은 2004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0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9월 들어 약세를 보인 데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상반기(1~6월) 물동량은 1100만TEU를 넘어서며 최대 기록 달성에 힘을 실었다. 중국은 약세를 띠었지만,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 등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물동량은 전년 1052만TEU 대비 6.6% 증가한 1121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5월은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인 200만TEU를 달성했다. 
 


반면, 하반기는 재고 증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수요가 사라진 데다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전년 1037만TEU에 견줘 5% 줄어든 990만6000TEU에 그치며 반기 기준 1000만TEU가 붕괴됐다.

중국 물동량 점유율 5년 연속 하락세

지난해 1~2위인 중국과 베트남의 수송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해 3년 연속 누적 운송량 1000만TEU를 돌파했음에도 전년 대비 2.4% 감소한 1194만TEU를 미국으로 실어 나르며 1200만TEU를 넘어서지 못했다. 

점유율 역시 도시 봉쇄 등으로 생산기지가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전년 58.6% 대비 2.1%포인트(p) 하락하며,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65%를 웃돌며 최고치를 찍었던 점유율은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듬해 60%대가 붕괴된 이후 매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2위 베트남의 점유율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이듬해 11.1%까지 오른 뒤 지난해엔 11.9%까지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인건비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동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51만TEU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50만TEU 고지를 뚫었다.

3위 우리나라는 지난해 119만4000TEU의 컨테이너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종전 최대치인 전년 109만TEU에서 10% 늘어나며, 2년 연속 100만TEU 돌파라는 기록을 썼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50만TEU를 뚫은 데 이어 2021년 19년 만에 10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과 8월 두 달을 제외하고는 월간 물동량이 모두 늘었으며, 특히 4~6월 9~11월 여섯 달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일궜다. 물동량 점유율 역시 전년 5.2% 대비 0.5%p 상승한 5.7%를 달성했다.

4위 인도는 5% 증가한 110만6000TEU를 신고하며 사상 처음으로 110만TEU를 돌파했으며, 5위 태국은 10% 늘어난 93만2000TEU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냈다. 

7위 일본 역시 전년 57만2000TEU에서 15% 증가한 65만7000TEU를 거뒀다. 8~9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각각 14.2% 2.3% 늘어난 55만2000TEU 43만3000TEU를 내며 물동량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10위 캄보디아는 전년 대비 26% 폭증한 21만3000TEU를 달성하며 물동량 증가 폭이 마카오 다음으로 컸다. 

이 밖에 필리핀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얀마 마카오 등도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의 성장에 힘입어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00만TEU를 기록했다.

반면, 5위 대만은 5% 줄어든 77만8000TEU, 13위 파키스탄은 3.4% 감소한 15만TEU에 각각 그쳤다. 이 밖에 15위 홍콩은 전년 21만3000TEU에서 반 토막 난 10만6000TEU를 냈으며, 수송실적 순위 역시 10위에서 15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가구였다. 1위 가구는 전년 대비 4.3% 줄어든 355만9000TEU, 2위 섬유제품은 0.6% 증가한 179만7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3위 건축자재는 9% 증가한 95만9000TEU, 4위 바닥재·블라인드 등 플라스틱제품은 5.3% 늘어난 73만2000TEU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 항만 수입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내 동·서안 항만이 처리한 수입 화물은 2565만TEU로 조사됐다고 미국소매협회(NRF)는 밝혔다. 전년 2584만TEU 대비 0.8% 줄었다. 

수입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지난해 11월 미국 항만은 178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10월보다 11.3%, 전년 11월보다 15.8% 각각 감소한 수치다. 2021년 2월 187만TEU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NRF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속에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항만 혼잡이 완화됐다”며 “1년 전 이맘때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의 혼잡을 지금은 보고 있지 않다. 압력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서안 항만 노동계약 체결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운컨설팅업체 해켓협회 설립자인 벤 헤켓은 “코로나19가 세계 무역과 소비자 수요에 거의 3년 동안 영향을 미친 후 수입 패턴이 2020년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소비자 지출이 회복됨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성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공행진 컨운임 하반기 들어 급락

상반기 급등했던 운임은 하반기 들어 급락하면서 지난해 비해 두 자릿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구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241달러를 기록, 1년 전의 8422달러에서 14% 하락했다. 

 


상반기엔 2021년 5942달러에서 2022년 9720달러로 64% 상승했지만, 하반기는 1만902달러에서 4762달러로 56% 추락하며 시황이 급변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뉴욕항로 평균 운임은 1만30달러로, 1년 전의 1만836달러에서 7.4% 떨어졌다. 동안 운임 역시 상반기에 7777달러에서 1만2450달러로 60.1% 올랐지만, 하반기엔 1만3895달러에서 7610달러로 45% 후퇴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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