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오염사고가 두 자릿수로 줄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205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고 오염물질은 314.4㎘ 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사고 건수는 17%(42건) 줄었지만 유출량은 0.5%(1.6㎘) 증가했다.
선박 충돌 등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름 이적 같은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를 적극 시행한 게 사고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서귀포와 군산에서 각각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와 화물선 침몰 사고에서 적재된 기름이 다량 바다로 흘러나오면서 유출량은 소폭 늘어났다. 7월4일 어선 3척에 화재가 난 사고에서 75.5㎘, 12월21일 화물선 침몰 사고에서 91.5㎘의 기름이 유출돼 전체 유출량의 약 53%를 차지했다.
원인별로 보면 기름 이송 중 관리 소홀로 흘러 넘치게 하는 등의 작업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85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해난 60건, 선박 파손 43건, 고의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선박 종류별로 보면 어선 85건, 기타선박 43건, 유조선 26건, 화물선 26건, 육상 기인 19건 등이었다. 해역별로는 부산이 40건으로 오염사고가 가장 많고 여수와 목포 각각 23건, 서귀포 14건, 통영 11건 순이었다.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기름이 바다로 유출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선박 좌초 등 해양 사고가 났을 때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배출 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유출된 기름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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