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2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107.09 대비 소폭 상승한 1107.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SCFI는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6월 중순부터 2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8주 만에 소폭 반등하며 운임이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유럽과 미서안, 중동, 남아프리카 등에서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SCFI를 끌어올렸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1049달러 대비 3% 상승한 1078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11월 2000달러대가 붕괴된 이후 9주 연속 1000달러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인 7797달러 대비 86% 추락했으며, 한 달 전 1100달러에서 2% 떨어졌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32주 만에 상승세를 띤 반면, 동안은 31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23달러를 기록, 전주 1418달러에 견줘 소폭 올랐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2월 8117달러에 견줘 82% 급락했으며, 전월 1496달러 대비 5%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3067달러로 전주 3096달러 대비 1% 하락하며 3000달러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74% 급락한 수치다.
중동 남아프리카 운임은 모처럼 상승세를 시현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152달러 대비 2% 상승한 1173달러를 기록,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남아프리카(더반)도 전주 2957달러와 비교해 1% 오른 2978달러로 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호주 운임은 전주 721달러에서 4% 내린 692달러를 기록, 2019년 8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6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중남미 운임도 전주 1570달러 대비 9% 하락한 1433달러로 11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월2일 현재 KCCI는 북미서안과 북유럽 지중해 중국 동남아를 제외한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891 대비 3% 떨어진 1835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의 2892와 비교하면 37% 떨어진 수치이며,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CCI는 부산항을 기점으로 기본운임에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 등의 부대운임을 합산한 총액 운임을 토대로 산정된다.
미서안행 운임은 FEU 기준 전주 1516달러 대비 소폭 오른 1518달러를 기록, KCCI 운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발표 첫 주 1934달러 대비 22% 급락한 수치다. 반면 동안은 3289달러로 전주 3384달러 대비 3%, 발표 첫 주 5383달러 대비 39% 급락했다.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870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1873달러로 집계됐다.
근해항로 운임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발 중국행과 동남아행 운임은 각각 소폭 상승한 252달러 1512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행 운임은 815달러로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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