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송회사인 페덱스는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9~11월)에 영업이익 11억7600만달러(약 1조4900억원) 순이익 7억8800만달러(약 1조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5억9700만달러 10억4400만달러에서 각각 영업이익은 26.4%, 순이익은 24.5%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34억7400만달러에서 올해 228억1400만달러(약 29조원)로 2.8% 뒷걸음질 쳤다. 주력 사업인 특송의 지속적인 수요 침체가 그룹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특송 부문인 페덱스익스프레스는 매출액 108억6400만달러, 영업이익 3억4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6% 줄었고 영업이익은 64% 급락했다. 물동량 감소가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미국 내 육상 운송 사업인 페덱스그라운드는 2% 늘어난 83억9300만달러의 매출액과 24% 늘어난 5억98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단가가 13% 오른 게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물류사업부문인 페덱스프레이트는 매출액은 8% 증가한 24억5400만달러,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4억4000만달러를 신고했다. 이 부문 역시 운송 단가를 18% 끌어올리면서 외형과 이익 성장을 맛봤다. 영업이익률은 18%로, 3% 7%의 다른 두 부문을 압도했다.
2023회계연도 상반기(2022년 6~11월) 실적은 매출액 460억5600만달러(약 58조5500억원), 영업이익 23억6700만달러(약 3조90억원), 순이익 16억6300만달러(약 2조110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 23% 감소했다.
이 회사는 수요 침체에 대응해 비용 절감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10억달러를 줄인 데 이어 2023 회계연도 동안 3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페덱스 라지 수브라마니암 대표이사 사장은 “수요 침체에 대응한 구조조정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특히 2분기 실적은 적극적인 비용 절감 전략으로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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