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사재단과 해양경찰청은 23일 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해양경찰의 수난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바다 의인(義人)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바다의인상은 구조분야와 참여분야로 나누어 수여됐다.
해양 사고 현장에서 직접 생명을 구조한 의인에게 수여하는 구조분야에선 ▲전복된 어선에서 승선원 6명을 구조한 김정민 선장(어선)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선원 2명을 구조한 임광석 선장(어선) ▲선박 전복으로 해상표류하던 선원 3명을 구조한 김강석 선장(어선) ▲해상에서 의식과 호흡을 잃은 해녀를 구조한 제주 오봉어촌계 ▲17회의 해상 인명구조 활동을 통해 총 30명의 인명을 구조한 구조협회 부산지부가 수상했다.
해양경찰의 수난 구호 활동에 적극 참여한 의인에게 수여되는 참여 분야에선 구조협회 전북지부 구난대장으로 활약하며 52명의 인명을 구조한 바 있는 김종승 선장(어선)과 여수 드론수색대 창설대원으로 드론수색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김태완씨가 수상했다.
이 날 이진방 해사재단 이사장을 대리해 참석한 김영무 상임이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해상에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선 민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한 수상자분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전달돼 귀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광활한 해상과 해안에서 해양경찰만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에 한계가 있어 민간의 도움은 필수적”이라며, “해양경찰은 해양구조에 참여한 민간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높이기 위해 민간구조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사재단은 지난해 해양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2017년부터 해경이 운영해오던 바다의인상 포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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