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케이티넷)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선하증권(e-BL·Electronic Bill of Lading)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부품의 미국 수출 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출 건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 법인이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으로, 11월3일 부산항 선적과 동시에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전자선하증권을 발급했다.
이후 11월18일 캐나다 밴쿠버항에 하역된 데 이어 11월27일 철도 운송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에 도착, 전자선하증권을 소각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블록체인 기술검증 지원과제로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온 전자선하증권 플랫폼 개발 사업의 결과다.
케이티넷은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DB손해보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케이티넷은 이번 사업에서 유가증권인 선하증권에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활용, 디지털 유가증권의 유일성을 보증하면서 소유권을 생성, 양도, 증명, 폐기하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선하증권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출 관련 종이 선하증권을 디지털로 대체함으로써 그간 선하증권 등 종이선적서류를 수입자에게 국제특송으로 보내는데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티넷 차영환 대표는 “케이티넷은 이번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선하증권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무역업무에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무역·물류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무역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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