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LNG 운반선을 무더기로 주문한 곳은 캐나다 가스선사인 시피크로 확인됐다.
시피크는 11억달러 규모로 17만4000㎥급 LNG선 5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2027년이다. 신조대금은 모회사인 스톤피크가 운영하는 투자펀드에서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3일 10억7700만달러, 척당 2억1500만달러에 LNG선 5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말까지다.
시피크는 신조선을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에 10년간 정기임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대선처를 미국 엑슨모빌로 보고 있다.
엑슨모빌은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텍사스에서 연간 1600만t의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골든패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LNG 출하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이 프로젝트에 대비해 LNG선 도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시피크는 올해 1월 미국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스톤피크가 캐나다 선사 티케이LNG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현재 LNG선 46척, 중형 가스선 20척(발주잔량 2척 포함), 멀티가스선 6척의 지분을 100% 또는 일부 보유 중이다. LNG 재기화 터미널 지분 30%도 확보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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